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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의 오카리나 역사 - 나도 대황하는 봤다.
글쓴이 : 임경희 날짜 : 2009-12-01 (화) 01:36 조회 :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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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카리나 역사의 시작

 대부분의 오카리나 관련 업종의 사람들의 오카리나 경력에서 1986년도 부터 시작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NHK 다큐멘터리 대황하가 그때 방영했으며, 그 다큐멘터리의 BGM의 연주를 오카리나 연주자 노무라 소지로가 맡았기 때문이다. 이 다큐멘터리로 인해 국내에 오카리나라는것이 알려졌으며, 그 당시에 잠깐이었지만 오카리나 붐을 일으켰다고 한다.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낙원상가 등지에서 가판을 열어서 오카리나를 판매까지 했었다고 한다.)
사실상 오카리나 경력으로 최고 긴 경력을 계산한다면, 바로 이 대황하가 경력의 시작이라고 말해도 될것이다. 솔직히 나 역시 대황하를 보긴했지만, 그때 나오는 배경음악 같은건 신경쓰지 않았었다. 관심 밖의 것이었고, 보고 싶어서 봤던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 왜 대황하를 봤을까? 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이 있을까?

독특하게도 부모님의 교육 철학이 남달랐었다. 어렸을때부터 동물이나 자연, 역사 등의 교육적인 다큐멘터리는  강제적으로 봐야만 했었다. 유복한 가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교육열은 자식에게 되물림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소한 교육에 도움이 되는 다큐멘터리라도 보도록 하자는 마음에 당시에는 아주 고가에 들어가는 비디오까지 장만하셨을 정도였다. 그 당시 대황하는 일요일 아침에 KBS에서 방영했었으며, 그 시간은 나에게는 고욕의 시간이었다. 잠을 더 자고 싶은데,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나 역시 오카리나의 시작은 1986년도부터인가?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그때 부터 나의 오카리나 경력에 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내가 기타를 처음 접한것은 기억에 남진 않지만, 아버지가 젊은 시절 기타를 연주하는 사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주 어렸을때 기타를 접했을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로 기타치는것을 포기하셨다고 하신다.) 지금 내가 기타 경력을 이야기 한다면, 그 기억도 나지 않는 어렸을때부터 기타 경력으로 넣는게 맞는 것일까?  당연히 그렇게 경력을 계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오카리나는 내가 알게 된 시점이 경력으로 들어가는듯 하다. 그나마 알게 된 시점부터 경력으로 계산한다면 다행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 알게되었는지 증명할 방법도 없기에, 그냥 막연하게 그때부터 오카리나 경력으로 속이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니, 솔직하게 그때 알게되었다고 하여 경력으로 넣는것이면 인간적이기 까지 하다.

그럼 나의 오카리나 경력은 언제 부터일까?

현재도 정부의 교육 방침은 매년 바뀌고 있지만, 나는 아주 혁신적인 교육의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로 수능에 대처할 자신이 없었기에 편입을 염두에 두고 결국 2년제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 입시에 실패하여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고, 재수 기간 동안 열심히 인생에 대해서 신나게 공부를 하다보니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렇게 들어간 대학의 무료한 생활을 하던 중, 고등학교때까지 했었던 합창이 생각나 동아리를 물색 중 합창 동아리인줄 알고 가입한 동아리가 오카리나 동아리 였었다.
정말 어의없게 시작한 이 동아리 생활이 나의 오카리나의 경력의 시작이었으며, 이때가 1993년 봄이었다.

지금 오카리나 경력을 이야기 할때는 대황하를 봤던 그 당시가 아닌, 오카리나 동아리에 가입한 1993년부터라고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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